나고야 근교 여행지 추천: 일본 국보 이누야마성과 전통거리 죠카마치

일본 4대 국보성과 이누야마성의 역사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 위치한 '이누야마성(犬山城)'은 1537년에 축조되어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수각을 보유한 성이다. 메이지 유신과 2차 세계대전의 격변기를 견뎌낸 유일한 성 중 하나로, 히메지성, 마츠모토성, 히코네성과 함께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오다 노부나가 가문의 거점 중 하나로, '혼노지의 변'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대립했던 역사적 배경을 지닌 장소다.

성은 나고야에서 메이테츠 전철을 타고 약 25분 거리로, 이누야마역 또는 이누야마유엔역에서 하차 후 도보 약 20분 거리다. 언덕 위에 위치해 천수각 정상에서는 기후현과 나고야 방면까지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실내는 당시 무사들의 생활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전망, 신사, 죠카마치까지 실속 있는 여행 동선

이누야마성 주변은 볼거리도 풍성하다. 성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산코 이나리 신사(三光稲荷神社)'가 위치해 있으며, 이름처럼 붉은 도리이와 강아지 석상이 인상적이다. 이누야마(犬山)라는 이름과 조화를 이루며, 작지만 아기자기한 신사로 사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누야마성 내부는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꼭대기에 오르면 실제 전국시대 성주의 시선을 경험할 수 있다. 조심스러운 경사와 나무 계단이 당시 분위기를 잘 재현하고 있으며, 전통 목재 구조를 유지해 역사적 몰입감을 준다.

하산 후에는 ‘이누야마 죠카마치(犬山城下町)’라 불리는 전통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일본 전통 가옥과 현대식 카페, 기념품 상점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산책하며 지역 특산품과 간식 등을 즐기기 좋다.